110511 From hobby to business

개인적으로 2011년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는 해이다.

연구 쪽에서도 큰 트랙을 잡아가고 있는 중이고, 또한 high worship 프로젝트의 일정 성과물들을 내고자 하는 해이기도 하다.

high worship 프로젝트와 관련된 가장 큰 변화라면, 이제는 취미 생활을 사업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악보 프로젝트는 사실 내 개인 취미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다만 그 쌓인 컨텐츠가 방대해지고, 또한 거기에 더해 찬양인도자로서의 몇 가지 아쉬운 점들에 대해 직접 웹 서비스로 해결하고자 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드는 생각은, public 하게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서비스였을 때는 단순히 “쓰기 싫으면 쓰지 마”라고 할 수 있지만, public 한 서비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펀딩, 홍보, 인력 고용, …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꽤나 큰 이슈들이 될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사업화 관련해서도 2011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찬양 인도자 커뮤니티에 의미있는 툴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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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 나딘 스테어
[류시화 시집/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중에서

2011년을 맞아 20대를 넘어 30대가 되었다.

성공을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들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왔고 또 땀흘려왔던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면서,

내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인생의 황혼기에서 지난 세월을 반추해본다면,

그때 왜 더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을까,

그때 왜 더 많이 인정받지 못했을까,

그때 왜 더 많이 벌지 못했을까를 후회할 사람이 있을까.

있다 하면 얼마나 될까.

반면

그때 왜 내가 더 사랑하지 못했을까,

그때 왜 내가 용서하지 못했을까,

그때 왜 내가 더 섬기지 못했을까를 후회할 사람은 더 많지 않을까.

더 높은 것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언제나 인생의 중요한 목적, 방향, 자세를 잃지 않는,

그러한 30대를 맞고, 또 그렇게 살고 싶다.

그것이 2011년 1월 신년을 맞이하는 나의 다짐이며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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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느낀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양국민들이 바라보는 바람직한 역할 모델(role model)에 대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너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니?” 라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광개토대왕” 같은 분을 든다.

반면 미국에서 “너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과거의 위인들도 물론 많이 포함되지만,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같은 현존하는 인물들도 의외로 많이 포함된다.

물론 현존하는 사람의 공과를 동시대의 사람이 모두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차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가 짧고, 그만큼 한국의 역사가 길다는 측면을 반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한편으로는 그러한 미국인들이 부럽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있어,

누군가 믿고 따를만한 역할 모델, 멘토, 존경할만한 선배가 이 시대에 부족하기 때문에,

몇백년도 더 지난 과거의 인물에게서 역할 모델을 찾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패기가 없다, 도전정신이 없다”고 말한다.

반면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를 바라보며 “믿고 따를만한 모델이 없다”고 외친다.

동시대의 젊은이들은 실패한 기성세대들을 향해 멘토가 없고, 믿고 따라갈만한 사람이 없다고 외친다.

어떻게든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기성세대의 성공 지상주의는 IMF를 거치면서 이미 바닥을 드러내었다.

풍요 속의 빈곤은 더욱 커져만 갔고, 무한 경쟁 속에서 너도나도 내 자식만큼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하며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철학이 없는 것이다.

알맹이 없는 껍데기 뿐의 금자탑을 쌓아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은 동시대의 어른들이 아닌, 대물과 같은 드라마를 바라보면서 열광하며 거기에서 자신의 역할 모델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