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함께한 책들

평소 시간이 남을 때는 주로 가볍게 애니나 게임을 하는 편인데, 육아 중에는 그렇게 긴 시간을 내어 쉴 수 없다보니 전자책을 읽기 시작했다. 활자 매체가 영상 매체에 비해 갖는 장점은

  • 쉽게 중단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음.
  • 같은 시간 내에 습득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음.
  • 다양한 장르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책 한 권당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 시간 정도인데, 매번 구매해서 사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전자도서관을 알아보다가 Libra 를 만들고 보다 효율적으로 읽을 책들을 파악하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아래는 올해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목록. 대부분은 경기사이버도서관이나 안양도서관에서 무료로 전자책을 대출해서 빌려볼 수 있다.

소설

주로 미스테리, 스릴러, 아니면 SF만 읽는 편이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한줄 평: 히가시노 게이고는 늘 추리소설만 쓰는 줄 알았는데 일반 미스터리도 쓰는구나. 히가시노의 책들은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묻어나서 좋아함. 추천!

– 질풍 론도 (★★★★★)

한줄 평: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산 시리즈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듯. 히가시노의 다른 작품들처럼 추리 요소보다는 스릴러의 요소가 강한데, 빠른 전개 속도가 일품이다.

– 푸른 화가의 진실 (★★★✩✩)

한줄 평: 캐릭터들을 개성적으로 잘 살린 것이 포인트인 삼각관계 + 막장 드라마. 킬링 타임용.

– 라플란드의 밤 (★★★★★)

한줄 평: 다큐멘터리와 추리소설을 합친 이종격투기 소설. 노르웨이 극지방에 거주하는 사미족의 생활상을 르포작가가 찍은 듯 잘 그려냈다. 추천!

– 데드맨 (★★★✩✩)

한줄 평: 유명한 작품이어서 읽어 보았는데,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듯.

– 드래곤플라이 (★★★★✩)

한줄 평: 전작 데드맨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읽었음. 역시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

– 아르테미스 (★★★★✩)

한줄 평: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가 쓴 차기작. 캐릭터들을 매력있게 잘 살려서 풀어내는듯. 과학 스릴러라고 봐야 할까? 세계관도 탄탄한 편.

– 라마와의 랑데부 (★★★★★)

한줄 평: 정말 대단한 SF!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강력 추천!

– 예술과 중력가속도 (★★★★★)

한줄 평: 이 책을 읽고 배명훈이라는 SF 작가를 알게 되었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강력 추천!

– 녹스 머신 (★★★★✩)

한줄 평: 미스터리 소설 팬들에 대한 헌정작인 SF. 녹스의 10계 정도는 미리 알고 읽으면 좋다.

–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

한줄 평: 라이트노벨과 순문학 사이의 절묘한 라그랑주 포인트에 둔 추리소설. 읽기 쉬운 문체가 좋다.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

한줄 평: 젊은 나이에 아깝게 세상을 떠난 박지리의 작품이다. 순문학과 라이트노벨의 경계에 있는 듯 읽기 쉬운 문체, 개성적인 캐릭터 및 헝거게임을 보는 듯한 세계관, 엄청난 분량인데도 술술 읽히는 스피디한 진행 등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다. 추천!

– 브레이크 다운 (★★★★✩)

한줄 평: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일품인 스릴러. 범인이 지켜보고 있는 듯한 불안감을 잘 표현해낸 점이 대단하다.

– 밀레니엄 시리즈 (★★★★★)

한줄 평: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소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과연 끝까지 손을 뗄 수 없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 1편부터 3편까지의 클래식 시리즈는 강추인데, 4편부터는 작가가 직접 쓴 작품이 아니어서 동인지 같은 느낌의 책이 되어버렸다.

사회

– 문명의 붕괴 (★★★★★)

한줄 평: 아 나는 왜 이 책을 이리 늦게 읽은거지.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기승전 부동산이라면 이 책은 환경결정론을 다양한 문명의 사례로 뒷받침하면서, 동시에 지도자와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음. 환경결정론 역시 완벽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른바 인종우월주의자들의 면전에 강펀치를 날리는 책으로 읽을 가치가 있음. 인류학 책을 좋아하면 강추!

– 대량살상 수학무기 (★★★★✩)

한줄 평: 빅데이터 시대의 명암. 단 저자의 우려에는 수긍되는 부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다. 투명성 부분은 아무래도 잘못된 parameter 를 택한 것이 큰 요인인 것 같고, 피드백 루프는 설계 단계에서 분리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읽어볼 가치는 충분.

– 역사의 역사 (★★★★✩)

한줄 평: 유시민의 역사(책)에 대한 투어 가이드북.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유시민의 실력이 잘 드러난다.

– 민주주의의 정원 (★★★✩✩)

한줄 평: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추천했다고 해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독창적인 내용은 없었던 듯.

–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한줄 평: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하다. 조선 양반 사회가 어디까지 막장으로 흘러갈 수 있었나 볼 수 있고, 저 시대를 살아왔을 여성 및 피지배계층들을 생각하면 묵념을.

– 힐빌리의 노래 (★★★★★)

한줄 평: 왜 러스트 벨트에 사는 사람들은 트럼프를 지지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하층민 백인 사회가 가지는 사회 문화적인 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의 성장사와 함께 러스트 벨트의 백인 문화를 독특하게 녹여낸, 잘 쓴 책이다. 추천!

– 문구의 모험 (★★★★✩)

한줄 평: 중학교때부터 늘 궁금했던 질문들 – 연필이나 지우개, 클립은 누가 발명했을까? 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문구류에 대한 미시사(microhistory)를 잘 풀어내고 있다. 시간날 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 살라미스 해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전쟁 (★★★✩✩)

한줄 평: 살라미스 해전의 배경과 전개에 대해 기전체와 편년체를 오가는듯한 독특한 느낌으로 서술한 역사책. 그리스 중심적으로 보이는 시각이 좀 거슬리는 것을 제외하고 흥미롭게 읽었음.

– 평균의 종말 (★★★★★)

한줄 평: 01학번으로 대학 다닐 때 가장 시끄러웠던 이슈는 단연 절대평가 vs. 상대평가였다. 아무래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학점에 대한 이슈였기에 인화력이 강했다. 이 책은 과연 학교 (혹은 직장)에서 누군가를 평가할 때 현재와 같은 줄세우기식 평균내기가 과연 올바른 접근법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책에서 제시한 대안들 (대학 졸업장 대신 관련된 기술을 자격증화 시키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대안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책의 문제제기는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추천!

– B급 며느리 (★★★★★)

한줄 평: 고부갈등이라는 소재를 잘 녹여낸 책. 원작 영화의 후일담 같은 느낌의 책이다. “왜?” 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았기에 좋은 소재를 잘 뽑아냈다고 생각한다. 추천!

과학

– 위대한 수학문제들 (★★★★✩)

한줄 평: 밀레니엄 문제들+기타 유명한 현대 수학 문제들을 (나름) 쉽게 설명하는 책. 고3 수학 (+대학 calculus) 과정을 마쳤으면 대략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풀어쓴 편. 호지 추측을 이정도로 쉽게 풀어쓴 것은 대단하다. 다만 중간중간 수식 오타가 많은 것은 단점. 간단하게 보려면 나무위키 해당 항목 (밀레니엄 문제)들을 봐도 된다.

p.s. 대체 타원곡선은 왜 이름을 그렇게 지은거지.

– 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 (★★★★✩)

한줄 평: 나침반에 얽힌 공학기술사를 잘 풀어낸 역작.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쓴 책인데 많이 안 팔린 것처럼 보인다.

p.s. 표지가 너무 촌스럽다.

– 게놈 세대 (★★★★✩)

한줄 평: 센트럴 도그마 이후 현세대 게놈 연구가 어디까지 진척되었나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북. junk dna 는 더 이상 junk 라고 부르면 안될 듯.

– 별, 빛의 과학 – 한 권으로 읽는 우주 발견의 역사 (★★★★✩)

한줄 평: 천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씩 읽어볼만한 책. 현대 천문학계의 주요 과제들과 성과들을 잘 풀어내어 설명하고 있다.

– 쌍둥이 지구를 찾아서 (★★★★✩)

한줄 평: 외행성 탐색의 최근 연구성과들과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 책. 책 내용도 재미있지만 학계에서의 다툼과 싸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

한줄 평: 분자요리에 대해 알게 됨.

– 사고의 본질 (★★★✩✩)

한줄 평: 내가 워낙 좋아하는 더글라스 호프스태터(바로 그 GEB!)가 공저인 책이라서 읽었는데, 중간까지 생각보다 지루해서 읽다가 그만 둠. 원서로 읽는게 더 나았을려나? 언어의 유추(analogy)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번역이 핵심인 책인데, 아무래도 영어 원문의 뜻을 살리기 쉽지 않았던 것 같음.

–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한줄 평: 볼바키아느님..! 장내 미생물을 비롯한 최신 미생물학의 내용들을 심도있게 잘 다루고 있다. 강력 추천!

–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 아닙니까 (★★★★★)

한줄 평: 올라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비견될만한 훌륭한 인지심리학 책.

– 우아한 관찰주의자 (★★★★✩)

한줄 평: 남들과 똑같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게끔 하는 책.

기술

– 신경망 첫걸음 (★★★★✩)

한줄 평: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의외로 충실하게 기본 내용들을 담고 있음. 고3 수학 과정만 제대로 마쳤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듯. 다만 기본 이외의 것들은 거의 없어서, 그 점은 한계.

– 만화로 배우는 리눅스 시스템 관리 1 명령어 & 셸 스크립트 입문 (★★★★✩)

한줄 평: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의외로 내용이 충실하다! bash 스크립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얻을건 많지 않겠지만, 초보라면 충분히 입문용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종교

– 일과 영성 (★★★✩✩)

한줄 평: 큰 답변을 기대하고 책을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많음. 직업에 대한 기독교적 세계관이 소명과 윤리를 논하는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술에 대해서도 확장되었으면 좋겠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큰 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

한줄 평: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과 답변들을 모은 책.

경영, 경제

–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 (★★★★★)

한줄 평: 기승전 인덱스펀드. 개인 투자에 대한 성실하고 실용적인 답변서. 인덱스 vs 액티브 펀드의 차이가 무엇인지, 왜 주식시장 하락한다고 금에 투자하는게 잘못된 결정인지 아는 것은 장래의 재무 설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지식. 개인 재무 설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

– 골목의 전쟁 (★★★★★)

한줄 평: 한국에서는 왜 기승전 치킨집인가? 왜 프랜차이즈가 뜨고 망하는가? 왜 맛집은 대로변이 아니라 이면도로에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책. 굳이 창업을 생각하고 있지 않아도 골목경제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면 추천하는 책. 읽기 쉽게 잘 쓴 것은 덤.

– 오리지널스 (★★★★✩)

한줄 평: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 창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제언들이 담겨있다. 각각의 제언에 대한 사례들이 풍부해서 좋다.

예술

– 재즈 잇 업! Jazz It Up! (★★★★✩)

한줄 평: 만화로 읽는 재즈 역사. 탄탄하고 충실하게 재즈의 역사를 잘 풀어 설명하고 있다.

– 아웃사이더 아트 (★★★★✩)

한줄 평: 기존의 잘 알려지지 않은 아웃사이더들의 예술 작품들. 독창적이고 기괴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아트 인문학 (★★★★★)

한줄 평: 서양 미술사가 어떻게 한 걸음씩 발전해왔는지, 그 전환점에 있는 핵심적인 작품들을 짚어서 그 의미를 잘 풀어낸 책. 추천!!

총평

개인적인 2018년의 베스트 책은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종말”. 올해 출간된 책은 아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Libra: 도서관 전자책 검색 및 대출 프로그램

Lybra: 도서관 전자책 검색 및 대출 프로그램 만들었습니다.

전자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쓰려고 만들었는데, 유용할 것 같아서 일반 공개합니다. django 2 + vue.js + bootstrap 4 로 만들었고 SPA(Single-page application) 형태로 디자인 했습니다. 제가 UX 엔지니어가 아니다보니 UI는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거주하시는 분들 중 경기도 사이버도서관이나 안양시 도서관 전자책을 많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필요없는 카테고리의 책들(e.g. 아동 도서)를 아예 책 목록에서 감춰버리거나, 관심이 있는 책들, 읽은 책들, 혹은 목록에서 안보이게 만들고 싶은 책들을 마킹해둘 수 있어서 관심가는 책들을 정해두고 한권씩 시간날 때 마다 빌려보는데 유용합니다.

아래 주소에서 회원 가입하시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s://libra.sunghwanyoo.com

자동 대출 기능은 일반 사용자는 불가능한데요, 경기도 사이버도서관 id / password를 서버에 저장해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안 문제가 있다보니 자동 대출 기능까지 전체 오픈하는 것은 조금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름의 의미는 사서(Librarian)의 앞 5글자를 따왔고, 황도 12궁 가운데 하나인 천칭자리(Libra)를 뜻하기도 합니다.

바쁘다보니 간간히 업데이트는 하겠지만 자주는 힘들 것 같네요. 문의 사항은 shyoo at sunghwanyoo dot com 으로 해주세요.

도쿄 재너두 ex+ 공략 위키

최근 도쿄 재너두 ex+ 를 플레이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략 사이트가 없어서, 일본의 공략 위키를 참조해서 새로 위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도쿄 재너두 ex+ 공략 위키

일반인도 수정할 수 있도록 해 두었으니 자유롭게 수정하셔도 괜찮구요.

문의사항은 제 이메일(shyoo at sunghwanyoo dot com)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모두들 즐겁게 플레이하세요!

영웅 전설 섬의 궤적 (ps3) 리뷰

PS3 버전으로 구매해서 플레이했고, 총 플레이 타임은 85시간 가량. 공략 위키 작업을 같이 하면서 플레이했기에 실제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아래는 분야별 리뷰.

스토리 3.5/5

  • 전반적으로 궤적 시리즈의 스토리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6장까지 다소 물흐르듯 약간 지루하게 흘러가고, 마지막 종장의 큰 반전. 다만 천공의 궤적 FC과 같이 남겨져 있는 떡밥들이 많고, 본 작품에서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보니 반드시 후속작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엔딩은 흡사 미드를 보는 듯한 절단 신공. 이게 뭐야!
  • 궤적 시리즈는 캐릭터 게임의 요소가 강하게 들어가 있지만, 아직까지 캐릭터들이 겉도는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벽의 궤적에서 캐릭터들의 갈등이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다는 평을 수용해서인지, 갈등을 통한 긴장을 유도하긴 했다. (린 <-> 알리사, 마키아스 <-> 유시스, 라우라 <-> 피)
  • 하지만 캐릭터의 깊이가 너무 얇다는 것이 문제다. 즉 각 캐릭터들이 안고 있는 외적 갈등 (캐릭터들과의 갈등)과 내적 갈등 (출신 혹은 집안의 문제)의 해결방법이 너무 통속적이어서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지 못했다. 즉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실패했고,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평면적인 캐릭터로 남아있다. 후속편을 위해 남겨둔 것인지?
  • 더 큰 문제는, 게임 자체의 볼륨은 크게 늘어났는데 비해 너무 많은 등장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VII 반의 9명 + 기타 플레이 가능 조연 3명) 캐릭터들의 밀도마저 옅어진 감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가이우스와 엠마 같은 몇몇 캐릭터들은 공기화 되어서, 시나리오 상으로는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 엠마같은 캐릭터는 복선을 위한 캐릭터이지만, 다음 작품을 통해서만 그 의의를 획득하기 때문에 굳이 플레이가능 캐릭터가 될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 또한, 무대가 학원이 되면서 학원물 + 연애물적 요소가 들어간 캐릭터게임화 되었다. 그렇다고 캐릭터게임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다.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은 별로 공감가지 않는 이유로 어이없이 해결되고, 연애씬 및 캐릭터 묘사는 지지리도 힘이 없는지, 주인공 린과 메인 히로인으로 보이는 알리사의 철철 넘치는 중2병 대사들은 손발을 오그라들게 한다. 으아악.
  • 연출 측면은, 3D 게임으로 2D 게임을 만든 느낌이 강하다. 동시에 반복되는 흑막 연출은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일행이 사건을 해결하고 떠나가는 등뒤로 흑막이 스르륵 나타나면서 한마디 하는 장면. 연출 아이디어 고갈인가?
  • 게임의 내적 동력을 위해서는 악역의 존재감이 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6장까지는 다소 평화로운 게임의 느낌이다.

그래픽 및 연출 2.5/5

  • 내가 ps2 게임을 하는건가 ps3 게임을 하는건가.
  • 그나마도 ps3 성능 활용을 못한 엔진을 만들어서인지, 여러명이 화면에 있으면 버벅댈때가 있다.
  • 주인공으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캐릭터나 사물들은 화면상에서 보이지 않는다. 일종의 꼼수인데.. 너무하잖아!

사운드 5/5

  • 사운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궤적 시리즈 음악은 느낌이 다 비슷비슷해서 많이 들어본 느낌도 나지만, 만족스러운 편이다. 이벤트 전환시의 사운드 전환 연출도 괜찮은 편.

전투 4/5

  • 크래프트가 메인이 되면서 아츠 캐릭터는 나락으로 빠졌다.
  • 일자형 라인 캐릭터는 멀티라인 캐릭터에 비해 단점만 있고 장점이 없다. 일자형 라인도 뭔가 장점을 주어야 할 듯 싶다. (쿼츠들이 같은 라인에서 연결되었을 때 더욱 강해진다든지)
  • 캐릭터가 너무 많다보니, 마지막 장에서는 결국 쓰는 캐릭터만 골라 쓰게 된다. 적은 캐릭터로도 충분히 전략성을 발휘할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 보스전은 적당히 도전적인 난이도. 다만 일반 전투는 메갈리스 + 패도가 있는 6장부터 개판이 된다. 메갈리스와 패도를 피나 밀리엄에게 주고 전투 개시하자마자 전체 S크래프트로 날려버리면 끝.

시스템 3/5

  • 패치된 이후의 ps3에서 맵간 로딩은 많이 줄어든 편이어서 플레이 도중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아예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벤트 존재를 나타내는 ! 가 엉뚱한 캐릭터에 붙기도 하는 등 버그가 좀 있는 편.
  • 숏컷 이동은 좋은 편이지만, 가끔 메뉴가 직관적이지 않을때도 있다.
  • 링크는 다회차 플레이를 강요하는 측면이 있다. 노가다를 통해 링크를 1회차에서도 전 캐릭터에게 MAX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 링크 수치를 볼 수 없는 적은 치명적인 단점. 최종장 후야제 이벤트에서 조건을 만족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 전투 관련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조별 실습시 다른 조 레어 쿼츠 해제. 다른조 인원과도 언제든지 자유롭게 쿼츠 및 장비를 교환할 수 있어야 할 듯 싶다.

번역 3.5/5

  • 전반적으로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작업해서 그런지 가끔 일관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음. (해시라이스 vs 하이라이스)
  • 레어 쿼츠의 능력치 상승 부분이 번역시 짤리는 바람에 일일이 세팅해보아야 하는 불편함.

총평 3.5/5

  • 전투는 좋지만 세세한 부분의 마무리가 부족한 편이며, 시나리오는 후반부의 급전개를 빼면 다소 지루하기까지 하다. 연출도 3D 시대에 한참 뒤떨어지는 편.
  • 궤적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하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혼재된 작품이다보니, 본 작품으로 궤적 시리즈를 처음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하게 추천하기 힘들 듯.

영웅전설 벽의 궤적 공략 위키

최근 영웅전설 벽의 궤적을 하고 있었는데요, 국내에 제대로 된 공략집이 없어서 일본의 http://www47.atwiki.jp/ao_psp/ 를 참조하면서 틈틈히 번역해 보았습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벽의 궤적 공략 위키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미처 번역하지 않은 링크도 많은데요, 시간되는대로 마저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일반인도 수정할 수 있도록 해 두었으니 자유롭게 수정하셔도 괜찮구요.

문의사항은 제 이메일(shyoo at sunghwanyoo dot com)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모두들 즐겁게 플레이하세요!

영웅전설 섬의 궤적 공략

최근에 영웅전설 섬의 궤적을 PS3로 플레이 했는데요, 제대로 된 공략 위키가 없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루리웹 포광의 메시아님이 작성하신 공략집과 일본의 섬의 궤적 공략 위키 (http://amuwiki.com/sen_kiseki)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용을 허락해주신 포광의 메시아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섬의 궤적 공략 위키

거의 대부분의 항목들을 작성해 두었습니다. 저도 플레이하면서 작성하느라 통일되지 않은 단어가 좀 있을텐데, 누구나 수정 가능하도록 해 두었으니 자유롭게 수정하셔도 됩니다.

문의사항은 제 이메일(shyoo at sunghwanyoo dot com)로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럼 모두들 즐겁게 플레이하세요!

추천하는 코드 리뷰 툴 Phabricator

최근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분과 원격으로 소스 코드를 공유하면서 작업해야 할 일이 생겼다.

구글에서는 내부적으로 Critique 이라는 코드 리뷰 툴이 있는데, 아직 오픈 소스로 공개되지 않은지라 외부에서 쓸만한 툴이 있는지 알아보니, 페이스북에서 오픈 소스로 공개한 Phabricator 가 가장 쓸만해 보였다.

내가 본 Phabricator의 주요 장점으로는

  • 주요 버전 관리 시스템(git, hg, svn)에서도 잘 동작하고, 외부 저장소(github, bitbucket)와도 잘 연동됨.
  • 주요 기능들을 잘 갖추고 있는 코드 리뷰 도구
  • 용이한 프로젝트 관리 및 버그 관리 도구
  • 여러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 잘 되어 있음 (권한 관리 등)
  • 제출 전 코드 리뷰(differential) 뿐만 아니라 제출 후 코드 리뷰(audit)도 지원

등이 있다. 아직 문서화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디자인도 깔끔하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언제든 사용되어도 괜찮을 기능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현재로서는 github 처럼 편하게 가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사이트에 직접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설치하면 그 이후부터는 강력한 기능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명이서 같이 코드 리뷰 하면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에는 꼭 추천하는 툴이다.

홈페이지 방문 : http://phabricator.org

애니 및 드라마 자막 다운로드 서비스

안녕하세요,

자주 사용하던 smidown.com 이 다운되어서 임시로 애니, 일드 및 미드 자막 제작자 분들이 업로드한 자막을 수집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주소 방문하시면 됩니다 : http://subtitle.sunghwanyoo.com

검색 기능 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콘티 작성 및 찬양곡 연관도 분석 툴

(updated 2014.3.24)

취미생활로 제작하던 콘티 작성 및 찬양도 연관도 분석 툴을 공개합니다. 콘티를 짤 때 연결되는 곡들을 만들기 위해서 찬양집 목록을 뒤적이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자동으로 연관된 가사를 가진 곡들이나 해당 곡과 같은 콘티에 들어갔던 적이 많은 곡들을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다음 주소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 http://project.sunghwanyoo.com/similar_worship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화면을 보면,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곡 가운데 하나인 “예배합니다”와 “그 사랑”과 관련된 곡들이 화면상에 보여지게 됩니다.

메뉴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1. Relations

선택된 곡 (여기에서는 “예배합니다”와 “그 사랑”)과 관련된 곡들을 선정하는 기준을 설정합니다.  “By used”는, 같은 콘티에서 있었던 곡들 중에 가장 많이 선택된 곡을 출력하고(즉 같이 불려진 횟수), “By lyric”은 가사의 내용을 기반으로 가장 유사한 곡들을 출력해줍니다. “All”은 이 둘을 적절히 조합하여 출력해줍니다.

2. Layout

곡들을 화면상에 어떻게 출력할지를 결정합니다. “By similarity”는 유사한 곡들(같이 불려진 횟수 혹은 가사 유사성)이 가급적 근처에 붙어있을 수 있도록 하고, “By key”는 Key 별로 분류해서 출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곡별로 있는 원들은 Key를 의미하므로, 아래와 같이 “By key”를 선택하면 색깔별로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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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ilter

화면상에 곡이 너무 많을 경우, 중요도 순으로 이를 필터링하는 기능을 합니다.

4. Sort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는데, 곡들을 정렬할 때 출력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지 아니면 연결된 링크의 수를 기반으로 하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냥 놔두셔도 됩니다.

* 곡별 정보 분석

화면상에 있는 각 곡의 이름 혹은 원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가사 첫줄 제목과 작곡자 등의 정보가 보여집니다. 여기에서 “콘티에 추가”를 클릭하시면 오른쪽 콘티 리스트에 곡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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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콘티상의 곡을 삭제하거나 하는 기능은 없지만, 조만간 추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콘티상의 곡을 클릭하시면 옆에 pin 아이콘이 나타나면서, 해당 곡을 중심으로 새로이 연관곡들을 갱신해서 화면에 출력해주게 됩니다. 이 때 여러곡을 선택해서 분석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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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화면상에 없는 곡들은 위에 있는 검색 기능으로 콘티상에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는 곡을 입력하고 Search 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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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보기나 음악듣기와 같은 기능들은 저작권 문제로 구현하지 않았습니다. 공개 버전에서는 추후 가사 보기 같은 기능 혹은 부분 악보보기 기능이라도 구현해 볼 예정입니다.

그럼 콘티 짜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