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함께한 책들

올해도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중도 하차한 책들은 여기에는 없지만 약 70권 정도 된다. 아래는 읽었던 책들의 간략한 평가들. 개인적인 감상들이다보니 부정확한 부분들도 있을 수 있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한다.

소설

판타지

테메레르 시리즈 (★★★★✩)

드래곤이 나폴레옹 전쟁에 등장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세계관에서 나온 판타지 소설. 1권은 좋았는데 점점 권수를 넘어갈수록 세계 유람기가 되어가는 느낌. 세계관을 잘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정교한 복선 회수 같은건 없고 그냥 캐릭터 위주의 판타지물이 되어가는 것이 아쉽다. 그럭저럭 무난하게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음.

네버무어 (★★★★✩)

가볍게 읽을만한 해리포터 같은 느낌의 소설. 1권은 아직 도입부 느낌인데, 기승전결 구성에서 해리포터를 좀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았나 싶다.

네버무어 두번째 이야기 (★★★★✩)

2번째 책도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해리포터 같은 느낌의 소설. 추천!

업루티드 (★★★★✩)

초반은 좀 지루하게 시작하는데, 조금 지나면서 전개가 빨라지면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북유럽의 독특한 민속 신앙(?)을 마법 판타지로 새롭게 잘 살려냈다. 추천 !!

SF

화재 감시원 (★★★★★)

코니 윌리스의 단편집. 옥스포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첫 작품. 역사학자가 과거로 돌아가서 중요한 역사적 현장을 관찰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에서 나온 SF. 이후의 작품들을 읽어보려면 이 책부터 시작해야 한다. 추천 !

둠즈데이 북 (★★★★★)

옥스포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작품 가운데 하나. 아마 세번째 작품인가 그럴텐데, 두번째는 읽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한 역사학자가 흑사병이 휩쓸고 있는 14세기 영국으로 가는데, 문제가 생기면서 현재로 귀환하지 못하게 된다. 중반까지는 좀 지루하게 늘어지는데,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충격의 급전개. 흑사병이 휩쓴 14세기 영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재미있게 읽은 SF!

블랙 아웃 (★★★★★)

옥스포드 시간여행 시리즈의 작품으로, 2차대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흡인력있는 전개의 SF. 완결은 <올 클리어>로 이어진다. 추천 !

올 클리어 (★★★★★)

코니 윌리스의 걸작 SF. 시리즈 중의 <화재감시원>, <둠즈데이북>은 읽어보는 편이 좋고, <블랙 아웃>은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꼭 읽어야 한다. 코니 윌리스의 소설이 힘을 주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의 현장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의 구조를 빌려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되며 클라이맥스로 달려가는 흡인력 있는 전개가 무척 매력적이다. 다소 영국 국뽕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강력 추천하는 책!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

코니 윌리스의 단편집. 몇몇 단편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몇몇은 코니 윌리스 특유의 “수다” 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피곤한 상태로 멍하게 읽었더니 제대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는 추천 !

세상 밑 터널 (★★★✩✩)

하드 SF 계열인데, 미묘하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설정. (매트릭스 라든지)

파운데이션 시리즈 (★★★★✩)

아이작 아시모프의 역작이라고 부를만하다. 인류 제국의 쇠망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천년에 걸친 대책을 만들어 둔 한 천재와, 이 사람이 세운 파운데이션 기관의 이야기. 에드워드 깁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를 SF로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듯. 7권짜리 시리즈여서 꽤 길다. 다만 3권까지의 내용과 이후의 내용은 평이 갈릴만하고, 마지막 2권은 해리 셀던 중심의 프리퀄이라 스타워즈 프리퀄 (아니 그것보단 낫다) 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는 한번쯤 읽어볼만한 괜찮은 SF. 참고로 이영도의 <피를 마시는 새>는 사실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거대한 오마주라고 부를 수 있다.

타워 (★★★★✩)

배명훈의 소설. 이명박 치하의 서울시를 풍자하는 내용이다보니, 다소 오래된 시대상을 반영하는 느낌이다. 6개 단편들이 세계관을 잘 살린 구성이다. 추천 !

별의 계승자 (★★★★★)

학회 SF. 달에서 5만년 전의 인류가 발견되면서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첫 1, 2권은 학회장에서 외계인의 정체를 놓고 학자들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듯한 독특함이 무척 재미있다. 단 3권은 별로 재미가 없고, 4권은 좋게 봐야 3점 정도. 5권은 아예 읽지 않았다. 후반 권으로 갈수록 SF 에서 정치 스릴러로 장르가 바뀌는 느낌인데, 진행이 답답하고 결말을 뻔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3권 이후부터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또한 번역체 어투가 다소 거슬린다는 것이 단점.

추리, 스릴러

영 블론드 데드 / 12송이 백합과 13일 간의 살인 / 치사량 (★★★★✩)

연쇄살인범 찾는 스릴러 소설. 다만 다소 잔혹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므로 내성이 있는 사람이 읽을 것. 진행이 빠른 편이라 킬링 타임용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모두의 엔딩 (★★★★★)

소행성 충돌로 전 지구 규모의 아포칼립스를 얼마 앞둔 한 마을에서의 추리 스릴러. 종말을 앞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잘 풀어냈다. 흡인력있는 전개와 종말을 앞둔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추천!

그림자 소녀 (★★★★✩)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한 소녀를 둔 두 집안의 이야기. 잘 쓴 스릴러 추리 소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추천 !

핑거스미스 (★★★★★)

박찬욱의 <아가씨>의 원작 소설. 장르 분류가 애매한 소설인데, 고딕 미스테리 스릴러 정도에 속하지만 일단 추리 분류로 넣었다. 영화에서는 모두 다루지 못해 잘려나간 흥미로운 뒷배경들과 결말이 재미있다. 다만 원작이 조금 늘어지는 경향도 있고, 주제의식은 오히려 영화 각색이 더 강렬하게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하기에 영화도 매력적이다. 흡인력있는 전개가 일품. 추천!

죽여 마땅한 사람들 (★★★★★)

대단한 짜임새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와 같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흡인력 있는 전개가 일품이다. 추천 !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

미스터리라기보다는 뭔가 라노벨 같은 느낌의 책.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음.

여대생 살인사건 (★★★★✩)

흡입력 있게 잘 풀어낸 추리소설. 정통적인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정황 근거로 범인을 추리하는 탐정 소설에 가깝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는 않지만 복선은 제시되어 있으며, 에필로그에 이 복선들에 대한 자세한 힌트가 있다. 나는 결국 2번 읽었다.

호텔 로완트리 (★★★★✩)

대단한 흡인력을 가진 미스테리 소설. 으스스한 시골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준다. 다만 정통 미스터리는 아니다. 추천 !

사체의 증언 (★★★★✩)

주인공이 법의학자인 미스터리 소설. 흥미진진한 전개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법의학적 능력이 후반부의 진범을 밝히는데 뭔가 좀 더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했다면 더 흥미로운 구성이 되었을 것 같다. 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추천!

사라진 소녀들 (★★★✩✩)

그럭저럭 볼 만한 추리소설이다! 다만 느낌표가 거슬린다! 필요 없는 문장에 뜬금없이 느낌표가 너무 많다!

반가운 살인자 (★★★★✩)

훌륭한 범죄 추리 단편 모음집. 흑화한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 다소 씁쓸한 여운이 있다.

일반 소설

웃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에 얽힌 역사들과 픽션을 재미있게 잘 엮어낸 책. 유머 기사단이라는 마치 중세 성당기사단을 패러디한 독특한 설정이 재미있다. 추천!

절망의 구 (★★★✩✩)

코즈믹 호러 느낌의 흥미로운 소재인데, 뭔가 설정에 대한 배경 설정이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주제의식도 잘 모르겠고.

저주 토끼 (★★★★✩)

어두운 이야기들의 단편 모음집.

고양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초반부는 흥미롭게 읽었는데, <개미> 2부 마냥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면서 형이상학적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의 흡입력이 떨어진다.

저스티스 맨 (★★★✩✩)

그럭저럭 킬링 타임용으로 읽을만함.

매직 스트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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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스러운 느낌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읽을만하다. 후반부에 반전이 하나 있다. 교차 편집 때문에 초반부가 좀 혼란스러을 수 있는데, 중반 이후부터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과학

수학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

초반 60%는 그냥 과학사 리뷰 같아서 스킵해도 됨. 후반은 그럭저럭 흥미로운 내용들이 조금씩 있지만, 그다지 새로운 내용들은 없다.

틀리지 않는 법 (★★★★✩)

수학 전반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을 위한 통계학 입문 책 같은 느낌이 강하긴 한데,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만 하다.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 (★★★✩✩)

일상 생활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미적분에 대한 책. 구어체로 쓰여있는게 거슬린다.

메타 생각 (★★★★✩)

마틴 가드너 느낌이 나는 책. 나는 메타 생각이라고 해서 상위계층에서의 의미 발화에 대한 책일 줄 알았는데 책 내용은 이미지를 이용한 수학적 사고 방식에 대한 이야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추천!

물리학

백미러 속의 우주 (★★★★★)

현대 물리학을 “대칭”이라는 키워드로 매우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교양 과학서. 이 책을 읽고 에미 뇌터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강력 추천 !!!

빛으로의 여행 (★★★★✩)

빛이라는 주제로 잘 구성한 대중 교양 과학서.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루프 양자 중력 이론을 쉽게 풀어쓴 책. 읽기 쉽게 구성도 잘 되어 있고 좋은 책이다. 추천 !

사라진 스푼 (★★★★✩)

주기율표의 원소들에 얽힌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화학 뿐만 아니라 기반이 되는 물리학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추천 !!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서. 문학적인 느낌도 강한 책이다.

Zoom 모든 것의 속도 (★★★★✩)

그럭저럭 읽을만한 교양 과학서. 단편들을 짜집기한듯 중언부언하는 부분들이 있고, 책 구성이 통일성이 없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만하다.

생물학

바다의 방랑자 플랑크톤 (★★★★✩)

중간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후반부터 다수 지루해진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

세균의 공생에 대한 파트를 흥미롭게 읽음. 그런데 가이아설을 비롯한 사변적인 글이 너무 많다.

크리스퍼가 온다 (★★★★✩)

크리스퍼의 발견과 cas9의 기능에 대해 잘 설명했다. 이후 잡설(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에 대한 저자의 의견 등)이 좀 많은 편이 책의 평가를 떨어트림.

숲 생태학 강의 (★★★★✩)

구성이 대학 강의책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 딱딱하긴 한데 그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기생충 제국 (★★★★★)

기생충의 한살이 생활 양식부터 시작해서 기생충을 이용해 농작물을 갉아먹는 진디를 효과적으로 박멸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생충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사실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기생충이 이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다보면 어쩔수 없이 징그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점이 단점. 추천 !!!

미생물을 발견하라 (★★★★✩)

사진 자료를 흥미롭게 잘 배치한 교양과학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인 것 같은데, 어른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다. 추천 !

권오길 교수가 들려주는 생물의 섹스 이야기 (★★★✩✩)

그럭저럭 읽을만함.

이기적 본능 (★★★✩✩)

동물의 성에 관련된 행동생물학 책이다. 흥미로운 동물들의 성선택, 짝짓기, 양육 등에 대한 사례들을 담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 마지막 챕터에서 여성의 사회진출 및 자녀를 적게 가지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꼰대적인 시각이 불편하다.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학생들과 대화하는 식으로 풀어낸 책.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냈다. 추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럭저럭 읽을 만한 책이기는 한데, 다소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아마 저자 본인의 뇌졸증의 영향인듯 ?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

유전자에 얽힌 과학사를 아주 잘 풀어내낸 교양 과학서. 대단한 필력이다! 우생학에 대한 챕터가 가장 기억나는데, 과학의 발전이 디스토피아로 이끄는 최악의 미래를 (히틀러에 의해 한 번 현실화되었지만;) 바라보는 느낌이다. 유전체의 미래에 대한 챕터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착상 전 검사를 통해 단순히 특정 질병을 가지지 않을 아이를 선택하는 것에서 넘어서서, 지능, 외모 등을 미리 결정하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 <가타카>에서처럼 디자이너스 칠드런을 만드는 미래가 곧 펼쳐지지는 않을까? 그리고 이로 인해 유전자 풀의 다양성이 감소하게 되고, 그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전체주의적 국가에서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하고, 문제가 될 법한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가지지 않게 강제하는 일종의 신 우생학이 등장하지는 않을까? 나는 이렇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책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강력 추천!!!

지구과학

내가 사랑한 지구 (★★★✩✩)

판 구조론이 나오기까지의 학계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었다.

지구의 물음에 과학이 답하다 (★★★★✩)

이런저런 과학 관련 토막 이야기들의 모음인데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과학사

리씽크 (★★★★✩)

무난하게 읽을만한 과학 패러다임의 역사와 교훈에 대한 책.

에세이

랩 걸 (★★★★★)

수필처럼 풀어낸 식물과 과학자의 삶 이야기. 젠장 읽다보니 내 대학원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대단한 필력이다. 여성 과학자가 학계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강력 추천!

온 더 무브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올리버 색스의 솔직하고 가슴 뭉클한 자서전. 역시 이 사람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많은 자서전 중에서도 유독 맘에 든다. 추천!!

기술

리버싱 입문 (★★★★✩)

뭐랄까 올리 디버거 이용한 튜토리얼에 가깝지만 입문서로는 좋은 듯.

만물의 공식 (★★★✩✩)

그냥 가볍게 읽을만한 책. 많은 서비스들 (결혼 매칭 등)에서 알고리즘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설명한다.

모두의 딥러닝 (★★★★★)

예제 중심으로 딥러닝의 기본기를 잘 정리해둔 책. 실제 작동을 연습하려면 추천 !

미사일 바이블 (★★★★★)

미사일의 각 구성요소, 종류들에 대해 잘 풀어낸 책이다. 밀덕이라면 추천 !

자바로 배우는 리팩토링 입문 (★★★✩✩)

그럭저럭 볼만하긴 한데, 예제가 좀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예제라서 (예를 들어 Shape -> Triangle상속) 와닿지가 않는다.

파이썬 코딩의 기술 (★★★✩✩)

파이썬 코딩에 대한 실제적인 팁들을 모아둔 책. <Effective C++> 같은 느낌의 책이다.

해커 플레이북 (★★★★✩)

해킹 기본을 가진다거나 새로운 기법을 소개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잘 알려진 툴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2권은 보다 실용적인 가이드북.

프레디쿠스 (★★★★✩)

인공지능을 도입한 사법 시스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을지도 모른다. 책의 첫 2/3 은 인공지능 역사 + 개념 정리 + 입문 강좌 같은 느낌이라서 새로운 것은 없다. 이후 법률에 도입되는 인공지능의 최신 사례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사실상 기본적으로 재판은 확률의 문제(유죄 vs 무죄)이기 때문에 ML이 잘 도입될 수 있는 분야이다. 마지막은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부분인데 큰 깊이는 없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추천!

종교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

부활절 아니면 교회에서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할까? 이에 대해 톰 라이트는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짚어 나가면서 왜 부활을 기독교의 핵심 교리로 다시 조명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차분하게 논리를 전개하며 설명하는 톰 라이트의 글은 C.S. 루이스를 떠오르게 하는 면이 있다.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이는 부활의 의미는 초대교회에 비해 매우 많이 변형되어 있다. 이에 대해 톰 라이트는 초창기 크리스천들이 부활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이를 마치 추리소설처럼 풀어내는 논리 전개와 흡인력이 이 책의 매력이다. 다만 책이 좀 어렵게 읽힌다.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은적도 있다. 처음에는 내용이 어려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번역이 다소 난해하게 되어 있는 듯 싶다. 영어의 긴 문장을 그대로 옮겨놓으면 한국어 구문상 독해가 쉽지 않은데, 이러한 호흡을 잘 고려하지 않은 듯. 원서를 읽어봐야할려나? 그것 빼고는 만족스럽다. 이 땅에 임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삶이 주춧돌이 되기를 꿈꾸게 된다. 강력 추천 !

세계 종교의 역사 (★★★★✩)

세계 종교사의 흐름과 각 종교들의 핵심을 짚어서 간결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참 잘 쓴 책이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나다. 감점 요인은 역자가 뒤에 붙여둔 역자의 말이다. 한국 기독교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나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말을 주절주절 붙여놓은 것 자체가 원작의 색채를 흐리고 있어서 마음에 안 든다. 왜 남의 책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 저자에게 허락은 받았나?? 여하튼 전반적으로는 추천.

19번째 아내 (★★★★✩)

국내에는 “말일성도 그리스도의 교회”(최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로 개명)로 알려진 이른바 몰몬교와 이에 얽힌 일부다처제를 배경으로 한 살인-미스터리-스릴러-역사소설. 소설이지만, 팩션의 형태를 띄고 있기에 종교 분류에 넣었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고, 동시에 일부다처제로 희생되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분노하면서 읽었다. 단점이라면, 어디까지가 팩트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나중에 저자가 어디까지 역사적 사실인지 언급해두긴 했지만, 소설을 읽는 중간에는 그것이 확실하지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경영

Bad Blood (★★★★★)

믿고 보는 빌 게이츠 형님 추천도서. 역시 재미있다!! 막장 사기로 결론난 바이오 스타트업 “테라노스”에 얽힌 사건을 증언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퓰리처상 받은 WSJ 기자가 써서 글을 무척 잘 썼다. 무한상사 보는듯한 최악의 직장상사 간접 체험. 참고로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와있다. 강력 추천!!

Extreme Ownership (★★★★✩)

전투묘사가 다소 장황한 점을 제외하면 좋은 리더십 책으로 읽을 수 있다. 추천!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와있다.

Smarter Faster Better (★★★★★)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8가지 큰 주제와 사례에 대한 이야기들. 뉴욕 타임즈 기자여서 그런지 쉽게 무척 잘 썼다. 추천!!

가면 사축 (★★★✩✩)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읽을만한 직장인 자기계발서.

구글 스토리 (★★★★✩)

기업 평전이라기에는 2007년 이전 기업 공개 즈음 내용들 분량이 대부분이고 구색 맞추기 용으로 최근 1-2년 내용들이 마지막 한 챕터에 들어가 있어서 분량이 불균형하고, 외부적인 지표 (주가 등등)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설명하는 등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읽을만하다.

디즈니 웨이 (★★★✩✩)

뭔가 <꿈꾸고 노력하면 된다>는 식의 평범한 양산형 경영서라서 영양가는 그다지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디즈니의 각종 사례들을 끼워맞춘 듯.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재미있게 읽은 책. 미국에서 요식업 하는 것의 실제 성공 사례와 어려움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슈독 (★★★★✩)

초반은 좀 산만한데 이 부분만 넘기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독특하고 매우 솔직한 자서전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추천!

STICK 스틱! (★★★★★)

훌륭한 책이다. 마케팅, 심리학, 행동경제학,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스티커 메시지라는 키워드로 풍부한 예제로 풀어나간다. 추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읽어볼만한 자기계발서. 과정 혹은 결과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습관을 자리잡게 하는 근원적인 힘임을 알 수 있다.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쓸거야”하고 다짐하는 것보다, “나는 작가야”하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 더 강력한 내적 동인이 된다는 점은 새겨둘만하다.

일의 언어 (★★★★✩)

혁신에 대해 다루는 훌륭한 경영학 책. 제품이 아니라 문제에 집중하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된다는 점을 논증한다. 추천!

초격차 (★★★✩✩)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에 대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구글과의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승진 정책인 것 같다. 삼성은 “Promotion by potential” 즉 다음 직급을 수행할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을 승진시킨다. 내 생각으로는 이 방법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은 첫째, 역량이 되지 않고 부적합한 사람이 승진할 수 있다는 점, 둘째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역량 이상인 직급에까지 승진한 이후에 정체되는 기형적인 문제가 있다. 반면 구글에서는 다음 직급의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승진시킨다. 이렇게 되면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윗자리에 있을 확률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저성과자를 해고할 필요도 크지 않고. 단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큰 자유가 주어져야한다. 말단 직원이라고 해도 매니저급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는 점. 단점은 승진 속도와 절차에 대한 신뢰성.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나는 자기 계발서는 혐오하지만, 이러한 조직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책은 좋아한다. 자신의 약함을 드러낼 수 있는 조직은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다. 훌륭한 책이다!!

경제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브랜드 파워가 우리의 소비 패턴에 얼마나 큰 영항을 끼치는지 구체적인 사례들로 재미있게 잘 풀어낸 책. 추천 !

돈의 감각 (★★★★★)

통화량의 관점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경제적 결정 (재테크 등)을 내릴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는 좋은 책. 통화량과 부채의 관점에서 거시경제를 설명한 책들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추천 !!!

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경제 섹션 신문기사를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 최근 트렌드에 맞게 어디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설명하는 가이드 같은 느낌이다. 깊이는 많지 않음.

보통 사람들의 전쟁 (★★★★✩)

좋은 책이다. 4차 산업이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설명하고 있다. 다만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쓴 글은 아닌지라 객관적인 데이터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 소득의 중위값은 명목 소득과 실질 소득의 차이를 반영해야하는데, 명목 소득만을 이야기해서 현실보다 다소 낮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다소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의견 제시에 가까운 내용이라 아직 구체적 설득력이 조금 부족한 것이 결점이다. 하지만 책은 전체적으로 잘 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추천!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

유시민의 경제 교양서. 헨리 조지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했다. 좋은 경제 교양 서적이다. 추천 !!

인플레이션의 시대 (★★★★✩)

다소 시간이 좀 지난 감이 있고, 책이라기보다는 대담 모음집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읽어볼 만한 가치는 하는 책.

자장면 경제학 (★★★✩✩)

<Freakonomics> 같은 느낌의 책을 의도한 것 같은데 다소 단순한 생활 경제학 책 같은 느낌이랄까. 곳곳에 묻어있는 시장 만능주의, 보수적 시각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가볍게 읽을 경제학 책으로는 나쁘지 않다.

재벌을 위해 당신이 희생한 15가지 (★★★✩✩)

조금 낡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읽을만한 책. 다만 문제 제기는 있지만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인문

굿바이 E. H. 카 (★★★✩✩)

원제를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바꿨는데(원제는 What is history now?), 출판사에서 좀 지나치게 오바한 느낌. 역사학에 큰 영향을 끼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 에 대한 일종의 헌정 앨범 같은 책으로서, 현재의 사학계에서의 주된 논의들을 담고 있다. 다소 딱딱할 수 밖에 없는 내용 + 번역 크리가 있지만, 역사학에 흥미가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 (★★★★✩)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글은 짜임새있게 잘 구성되어 있는 듯.

아무튼, 망원동 (★★★★✩)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로 유명한 김민섭의 책이라서 읽어보았는데 역시 글이 좋다. 추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현대 사회에 철학의 적용점을 각 소주제에 맞추어서 설명하고 있다. 철학사 같은 책이 아니어서 읽기 쉽고, “왜”를 잘 설명하고 있다. 잘 쓴 책. 추천!

표현의 기술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유시민의 글쓰기 강좌.

청춘의 독서 (★★★★✩)

유시민의 이른바 청년기를 장식했던 책들 및 이에 대한 평가와 고민들을 들을 수 있다. 지금 시대에도 울리는 바가 있다. 난 추리소설, 과학 기술 계열 책 등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책들도 나름대로 내게 끼친 바가 있고, 한 번 이런 책들에 대한 평가를 나름대로 정리한 글을 올려보고 싶다.

사회, 사회과학

The Fifth Risk (★★★★✩)

미국 정부의 거대 조직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들이 어떠한 리스크에 있는지를 설명한 책. 르포 같은 느낌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중국의 민낯 (★★★★✩)

중국의 현재 모습을 중국인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 제목과 표지가 좀 촌스럽다. 추천.

대학입시의 진실 (★★★★✩)

여러모로 2019년의 대한민국과 맞물려 무거운 생각으로 읽은 책이다. 이른바 조국 논란 사태가 커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한민국의 망가진 교육 (엄밀하게는 대입 입시 시스템) 그리고 그에 따른 교육 계층 계급화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고 본다. 나는 결국 모든 사람이 이러한 망가진 교육 시스템의 피해자라고 본다.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학생종합생활기록부가 이렇게 두꺼워졌는지 (나 때는 5장이 전부였다. 요즘은 35장), 왜 학교에서 “될만한” 학생들만 밀어주는지, 그리고 부모의 소득에 따라 정보 격차가 생기고 이에 따라 대학 진학률 (엄밀하게는 명문 대학 진학률)이 결정되는지에 대해 좀 더 숙고해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책에서는 문제 제기들은 있지만, 그에 따른 효과적인 대안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아마 당장 내놓을 수 있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공간의 심리학 (★★★✩✩)

그럭저럭 심심풀이로 읽을만하기는 한데, 큰 깊이는 없어서 안 읽어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는 책.

FBI 행동의 심리학 (★★★★✩)

훌륭한 비언어 행동심리학 책. 무의식적인 제스쳐에 많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추천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 실험 (★★★★✩)

이런저런 심리 실험 사례들을 모아놓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깊이는 별로 없다.

인간 동물 관찰기 (★★★✩✩)

행동심리학 블로그 글 모아둔 듯한 느낌의 가벼운 책. 새로운 내용은 그다지 없는 듯하고, 깊이도 없다.

괴물의 심연 (★★★★✩)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연히 자기 자신이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PET 사진으로 알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 주변에도 이러한 친사회적 사이코패스가 있으려나? 추천!

인간이라는 야수 (★★★★✩)

마치 <마인드 헌터>를 책으로 읽는 듯한 책. 연쇄 살인범에 대한 개인적인 관찰과 회고가 있는 책인데, 스릴러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추천 !

최고의 변론 (★★★★★)

와우 대단한 책이다! 미국의 법정에서 실제 벌어진 저자의 변론 사례들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잘 서술해두었다. 검찰측 정보원(프락치)을 변호해야하는 변호사, 위헌을 저지르는 형사, 정치적 압박으로 기소하는 검사, 경찰측의 의견에만 귀를 기울이는 판사, 도청 테이프를 이용한 역전 전략 등등, 영화에 나올법한 모든 사례들이 한 자리에 어우러져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필력도 대단하다. 실제 형사학 사례로서 토론할만한 내용도 많을 것 같고. 강력 추천 !!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

컨셉을 잘 잡은 제목과 초반 부분은 재미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민법 형법 강좌가 되는 것 같아서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문화

닥터 커피 (★★★★✩)

커피의 종류와 각 나라별 커피의 특성들, 커피를 만드는 각종 절차들 (발효, 로스팅, 블렌딩 등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좋은 입문서.

커피 이야기 (★★★✩✩)

역시 커피의 종류 및 역사, 그리고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럭저럭 읽을만함.

고문의 역사 (★★★✩✩)

과거와 현대에 이르는 고문에 대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다소 적나라한 내용들도 있어서 읽기 힘든 부분이 있음.

대한민국 치킨전 (★★★✩✩)

그럭저럭 심심풀이로 읽을만하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넋두리가 좀 많은게 단점.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이 어떻게 한국에 전해지게 되었는지 일종의 역사 소설 형식을 따르고 있는 책.

르네상스의 어둠 (★★★★✩)

르네상스가 과연 찬란한 시대만은 아니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교양 역사서. 추천 !

맛있는 세계사 (★★★★✩)

가볍게 읽을만한 문화사 책. 10가지 주요 음식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설명한다. 추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

컨셉을 잘 잡은 책. 13가지 주요 식물들을 바탕으로, 이들 식물들에 대한 인간의 필요가 어떻게 세계사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잘 풀어내고 있다. 추천!

소비의 역사 (★★★★✩)

기존 역사 연구에서 크게 다루어지지 않은 소비사에 대해서 잘 다루고 있다. 추천 !

알파벳과 여신 (★★★✩✩)

뭐랄까 그레이엄 핸콕이나 시오노 나나미 같다고 해야 할려나. 딱히 peer review 되지 않은 독자 연구를 별다른 과학적 근거 없이 써 놓은 책. 알파벳의 등장으로 여성 억압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인데, 객관적 근거가 없어서 좋게 말하면 독자 연구 나쁘게 말하면 유사과학 느낌이 강하다. 킬링 타임 용으로는 그럭저럭.

컬러의 말 (★★★★✩)

그럭저럭 킬링 타임용으로 읽을만한 각 색채에 얽힌 이야기들. 색채에 얽힌 미시사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크게 관통하는 주제가 없다는 것은 단점.

피라미드 축조의 비밀 (★★★★✩)

피라미드가 어떻게 건설되었을까에 대한 저자의 가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 기존의 경사로 설을 논박하고 거중기를 사용했음을 논증하는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저자의 주장이 논문으로 교차검증된 점이 아니어서 아직 가설 수준에서 머무르는 점이 한계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

여행기라고 불릴 수 있는 책인데, 저자의 필력이 썩 좋고 사진들과 함께 어우러져 마치 티베트에 직접 다녀오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추천.

김네몽의 그림일기 (★★★★✩)

무난하고 가볍게 읽을만한 일상툰.

예술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명화만이 아닌 평소에 보지 못했던 그림들이 많은 것은 좋다. 단점은 문체가 낭만적이어서 좀 산만하다는 것, 그리고 얼핏 얼핏 드러나는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룸싸롱에 간 부장님 같은 인상이 들어 불쾌하다는 점.

미술관에 간 화학자 (★★★✩✩)

으음 좀 산만한 구성의 교양 미술사 같음. 화학에 대한 이야기는 동어반복적이다. 그럭저럭 킬링 타임용.

방구석 미술관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술사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

백남준의 예술사에 대해 무척 잘 쓴 책. 백남준과 저자와의 개인적인 친분과 깊은 이해가 좋은 책을 만들어낸 것 같다. 백남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 추천 !!

좋아 보이는 사진의 비밀 빛과 노출 (★★★★✩)

사진 촬영시의 조명에 대한 매우 실제적이고 충실한 책이다. 추천!

좋은 사진 찍는 100가지 방법 (★★★★✩)

실용적인 팁 위주로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추천!

캐리커처의 역사 (★★★✩✩)

캐리커처의 역사에 대해 가볍게 다룬 킬링타임용 책.

헬무트 뉴튼 (★★★★✩)

유명 사진작가인 헬무트 뉴튼의 매우 솔직한 자서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총평, 그리고 개인 잡설

별 다섯개인 책들은 모두 추천할만한 좋은 책들이지만, 개인적인 올해의 책은 코니 윌리스의 옥스포드 시간 여행 시리즈 마지막 책 <올 클리어>를 꼽고 싶다.

약간의 잡담을 좀 더해보자면, <올 클리어>는 대중문화에서 한 초인이 등장해서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구성에 대한 내 불편함에 대해 하나의 답을 주었기 때문에 높게 평가하게 되었다. 역사는 누가 만들어 나가는가? 물론 모든 사람이다. 하지만 몇몇 인물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은 대중에 의해 손쉽게 영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영웅론적 세계관에서 나온 창작물들이 있다. 예로는 <삼국지>, 가깝게는 <어벤저스>를 비롯한 마블식 히어로물, 그리고 대중문화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보자면 몇몇 보수언론과 박정희를 신화화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 대기업 회장이 말했던 “몇몇 천재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와 같은 세계관들이 그렇다. 소설과 같은 대중매체야 독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더도, 현실에서까지 이를 변주하는 것은 내게 늘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핵심 인물들(key person)이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히틀러, 징기스칸, 나폴레옹, 대한민국에 이르자면 이순신에 이르기까지 등등.

그런데 과연 그게 다일까 하는 의문들이 있었다. 세상은 몇몇 초인(superman)들이 만들어둔 길대로 흘러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개개인의 역할들은 무엇일까? 극단적으로 흐른 이러한 박정희식 초인론이 독재미화로 흐르는 것은 둘째치고, “몇몇 천재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와 같은 형태로 변주되는 것이 나는 불편했다.

그러한 내 불편함에 <올 클리어>가 하나의 답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하자면, 한 두 사람의 힘이 아니라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기에 역사가 만들어지고 흘러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내 감정선을 크게 뒤흔들었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다.

한두명의 영웅이 만들어나간 세계가 아니라, 미블의 양산형 히어로물이나 <어벤저스> 같은 영웅들만 세계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파운데이션>에 나오는 해리 셀던이나 <피를 마시는 새>의 원시제와 같은 천재가 그려놓은 수천년의 역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문열같은 양반이 <삼국지>에서 찬양하는 조조같은 실력있는 초인이 난세를 통일하면 장땡이라는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각자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했기 때문에 오늘이 만들어지고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나는 그러한 초인론에 대한 하나의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감명깊게 읽은 톰 라이트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로 오늘의 삶이, 어떠한 방법이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초석이 된다는 사실이다.

다소 잡설이 길었는데, 여하튼 2019년은 좋은 책들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은 한 해였다. 모두들 기쁜 2020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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