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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시벨리우스 강좌 00 – 소개 및 사보 프로그램의 종류

    [강의] 시벨리우스 강좌 00 – 소개 및 사보 프로그램의 종류

    안녕하세요, 유성환입니다.

    2009년이 가기 전에 블로그에 뭘 포스팅해볼까 생각해보다가,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 중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 Sibelius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배워보는 강의를 올려보기로 하였습니다. (^^)

    바쁜 학생(!)인 관계로 강의는 *상당히*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핫.

    시벨리우스의 모든 기능을 다 배우려면 매뉴얼을 보는 것이 낫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런 종류의 강의가 아니라 실제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악보를 어떻게 사보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본인은 작곡을 전공하거나 한 적은 없지만, 약 10년간 자작 악보집을 편집하면서 이에 관련된 악보들을 다양하게 다루는 방법들을 익혀왔습니다. 따라서 본 블로그 강좌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위의 총보(score)를 다루는 것 보다는 단선율 악보(lead sheet)를 어떻게 제작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용 음악 혹은 교회 음악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악보가 이러한 단선율 악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강의의 후반부에 총보와 파트보에 대한 내용도 다룰 예정입니다.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어렵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조금 편한 강의의 형태를 가지기 위해서, 선생과 학생의 문답 형식으로 포스팅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선문답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할께요. (^^)

    Q: 안녕하세요, 선생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A: 반갑습니다.

    Q: 먼저 질문이 있는데요, 사보 프로그램이란 것이 뭔가요? 악보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건가요?

    A: 예. 사보 프로그램은 “복사” 할 때의 “사” 글자와 “악보”에서의 “보” 글자를 합쳐서 “사보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즉 악보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music notation software 혹은 scorewriter라고도 하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악보를 편집,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기능이 확장되어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사보 프로그램들은 전자음악 제작 프로그램의 기능들을 점점 더 수용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예를 들어 Sibelius 5부터는 악보를 연주할 때 “가상 악기”라고 불리는 VSTi 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Sibelius 6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 악보를 바탕으로 지휘자의 템포 변화에 맞추어 연주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제공하고 있어요.

    물론 본 강의에서는 그런 부분들 보다는 사보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을 좀 더 충실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Q: 아 그렇군요. 그럼 사보 프로그램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다 돈 내고 사서 써야 하나요?

    A: 음, 사보 프로그램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참고) 그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들을 다 나열하는 것은 쉽지 않구요, 대표적인 몇몇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도록 할께요.

    먼저, 시벨리우스(Sibelius)가 있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피날레(Final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는데, 2000년도 이후에 넘어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시벨리우스와 피날레가 양대 산맥이기는 하지만, 주도권은 이미 시벨리우스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9년 10월 현재 Sibelius 6.1 버전까지 발표된 상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belius 6.x
    그리고 피날레(Finale)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벨리우스 이전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구요, 역시 많은 음악인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악보 사보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은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고,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또한 Noteworthy Composer 란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줄여서 NWC라고 할 때도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신 분들도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엇보다도 간단하고 배우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NWC부터 접했었구요. 악보 출력 품질과 관련해서 1.x 버전대에서는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2.x 로 넘어오면서는 많은 기능 개선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은 1.75 버전입니다)

    다만 마우스보다는 키보드로 입력 및 조절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마우스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 배움에 대한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Note Worthy Composer그리고 앙코르(Encore)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NWC보다는 좀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구요, 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NWC보다는 낫지만 피날레보다는 떨어진다..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ncore
    이상의 프로그램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용 사보 프로그램들입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꽤 괜찮은 공짜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먼저 lilypond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는 TeX 이라는 과학기술/논문용 조판 프로그램에서 파생되어서 악보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능을 특화한 것입니다. 품질은 나쁘지 않지만 인터페이스가 좋지 않고, 또한 한글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useScore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꽤 쓸만한 프로그램입니다.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는데, 적어도 NWC나 Encore보다는 좀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useScore
    국내에는 솔로몬 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오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업데이트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구요, NWC의 입력 방식에 NWC보다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Q: 예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시벨리우스를 배워야 할 것 같네요. 그럼 시벨리우스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시벨리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나은 악보 품질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보를 예쁘게 혹은 보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을 조판 시스템(engraving system) 이라고 합니다.

    Sibelius 5.0의 예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belius에서는 위와 같이 악보 상의 음표들의 위치에 따라서 자동으로 기둥(stem)의 높이들을 바꾸어 주어서 5선지 밖으로 지나치게 튀어나오지 않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악보상의 각 요소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지요. 예를 들어서 Sibelius에서는 각 음표들의 머리(notehead)의 크기나 음표들간의 간격, 악보상에 등장하는 각종 글자들의 글꼴과 크기 등등을 매우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초보자가 상당히 배우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user-friendly)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날레와 시벨리우스 둘 다 써보신 분들은 대부분 시벨리우스 쪽에 손을 듭니다. 그리고 속도도 시벨리우스가 더 빠른 편이지요.

    게다가 플러그인(plug-in)이라고 해서, 시벨리우스 자체적으로 내장된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해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만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둔 것을 다운받아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의의 마지막 즈음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A: 예. 그럼 다음 시간에는 악보의 구성 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악보] nwc, musicXML, sibelius 악보 변환하기

    Noteworthy composer(이하 nwc)는 가장 쉽고 빠르게 악보를 만들 수 있는 사보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입력 방식이 다른 모든 사보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쉽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키보드로만 입력하지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만큼 빠르게 악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nwc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조악한 출력 품질이다. 특히 음표(note)의 engraving system이 너무 단순하여 출력된 악보를 살펴보면 마치 구멍 뚫린 비닐봉지에 콩나물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악보를 보는것이 불가능하며(plugin이 있었으나 현재는 개발 중단됨) 전조(transpose)시 코드 표기가 전조되지 않아 이를 일일히 고쳐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강력한 2가지를 들라면 피날레(finale)와 시벨리우스(sibelius)를 들 수 있다. 이 중 피날레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사용법이 꽤 복잡한 편에 속한다. 반면 시벨리우스는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피날레의 강력한 기능들은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다. 또한 약간의 프로그래밍 지식만 있으면 Plug-in을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본인의 경우 nwc 기반으로 악보집을 제작하여 왔다. 가장 최근에 제작된 악보집은 Vision & Passion 2005 SP2이다. 그러나 nwc의 경우 악보의 품질이 그다지 높은 편도 아니고 전문적인 관리도 힘들며 온라인 상에서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이 결여되어 있었기에 현재 악보들을 현재 Sibelius로 모두 변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때 nwc → sib 로 바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nwc → musicXML → sib 와 같이 한 단계 거쳐서 변환해야 한다.

    nwc → musicXML 변환하기 위한 툴은 이미 존재한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여 nwc2xml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콘솔 상에서 변환시키면 된다.

    nwc2xml 프로그램 [링크 업데이트]

    해당 프로그램으로 nwc를 변환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으나, 다만 악보에 따라 잘 변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그 경우에는 MIDI를 거쳐서 변환하면 되는데, 대신 가사 등의 정보가 몽땅 사라지게 되니 주의하도록 한다.

    이렇게 바뀌어진 musicXML 파일을 sibelius 상에서 읽어들이면 자동으로 sib 파일로 변환된다.

    이 때 chord들의 text type이 expression type으로 설정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코드 기호 표기법에 따라 표시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대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chord symbol type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 때 본인이 제작한 아래 플러그인을 다운받아 시벨리우스가 설치된 디렉토리의 plugin\ 아래에 설치하여 실행하면 된다. (플러그인의 설치 및 사용법은 www.sibelius.com에 있으니 참고하여 보도록 할 것)

    즉 변환된 musicXML 파일에 대해 아래 플러그인을 실행하여 주면 자동으로 모든 expression type이 chord symbol type으로 변환된다.

    251103908.p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