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악보

  • [강좌] 내 마음을 가득 채운

    안녕하세요,

    “내 마음을 가득 채운”의 어쿠스틱 기타 버전을 올립니다.

    [새 창에서 열기 – Google Drive]

    음원은 좌우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왼쪽 채널에는 기타가 녹음되어 있고, 오른쪽 채널에는 보컬이 녹음되어 있습니다. 제가 노래를 못하는 편이므로 보컬을 끄고 들으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듯.. ^^;

    홀리기타의 전성현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기타 코드 다이어그램이 들어간 악보도 함께 첨부합니다.

    7204092890.pdf

  • [악보]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 “Shine of Eidos” 악보

    [악보]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 “Shine of Eidos” 악보

    요즘 방학을 이용해서 건반 연주를 연습하는 중입니다.

    교회에서 반주할 정도로 따라가는 것이 1차 목표이기는 한데, 동시에 다른 악보들도 연습하는 중이예요.

    최근에는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 “Shine of Eidos”를 연습하는 중인데, 프렛이 3개 붙은 키여서 연습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Sibelius로 모두 입력한 다음에 C key로 전조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낮은음자리 보표가 있는 악보는 읽고 연주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피아노 전공하시는 분들 역시 대단하신듯..

    여하튼 악보를 C key로 transpose 한 버전을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보 다운로드 : 1070444261.pdf6332794827.pdf

    들어보기 :

    p.s.) 원키 악보도 함께 올려두었습니다.

  • [강의] 시벨리우스 강좌 00 – 소개 및 사보 프로그램의 종류

    [강의] 시벨리우스 강좌 00 – 소개 및 사보 프로그램의 종류

    안녕하세요, 유성환입니다.

    2009년이 가기 전에 블로그에 뭘 포스팅해볼까 생각해보다가,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 중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는 Sibelius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배워보는 강의를 올려보기로 하였습니다. (^^)

    바쁜 학생(!)인 관계로 강의는 *상당히*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따라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핫.

    시벨리우스의 모든 기능을 다 배우려면 매뉴얼을 보는 것이 낫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런 종류의 강의가 아니라 실제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악보를 어떻게 사보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본인은 작곡을 전공하거나 한 적은 없지만, 약 10년간 자작 악보집을 편집하면서 이에 관련된 악보들을 다양하게 다루는 방법들을 익혀왔습니다. 따라서 본 블로그 강좌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위의 총보(score)를 다루는 것 보다는 단선율 악보(lead sheet)를 어떻게 제작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용 음악 혹은 교회 음악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악보가 이러한 단선율 악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강의의 후반부에 총보와 파트보에 대한 내용도 다룰 예정입니다.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어렵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조금 편한 강의의 형태를 가지기 위해서, 선생과 학생의 문답 형식으로 포스팅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선문답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할께요. (^^)

    Q: 안녕하세요, 선생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A: 반갑습니다.

    Q: 먼저 질문이 있는데요, 사보 프로그램이란 것이 뭔가요? 악보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건가요?

    A: 예. 사보 프로그램은 “복사” 할 때의 “사” 글자와 “악보”에서의 “보” 글자를 합쳐서 “사보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즉 악보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music notation software 혹은 scorewriter라고도 하는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악보를 편집, 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기능이 확장되어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사보 프로그램들은 전자음악 제작 프로그램의 기능들을 점점 더 수용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예를 들어 Sibelius 5부터는 악보를 연주할 때 “가상 악기”라고 불리는 VSTi 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Sibelius 6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 악보를 바탕으로 지휘자의 템포 변화에 맞추어 연주할 수 있는 기능까지도 제공하고 있어요.

    물론 본 강의에서는 그런 부분들 보다는 사보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을 좀 더 충실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Q: 아 그렇군요. 그럼 사보 프로그램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다 돈 내고 사서 써야 하나요?

    A: 음, 사보 프로그램에는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참고) 그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들을 다 나열하는 것은 쉽지 않구요, 대표적인 몇몇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도록 할께요.

    먼저, 시벨리우스(Sibelius)가 있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는 대부분 사람들이 피날레(Final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는데, 2000년도 이후에 넘어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시벨리우스와 피날레가 양대 산맥이기는 하지만, 주도권은 이미 시벨리우스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9년 10월 현재 Sibelius 6.1 버전까지 발표된 상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belius 6.x
    그리고 피날레(Finale)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벨리우스 이전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구요, 역시 많은 음악인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악보 사보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은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다소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고,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또한 Noteworthy Composer 란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줄여서 NWC라고 할 때도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접하신 분들도 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엇보다도 간단하고 배우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NWC부터 접했었구요. 악보 출력 품질과 관련해서 1.x 버전대에서는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2.x 로 넘어오면서는 많은 기능 개선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은 1.75 버전입니다)

    다만 마우스보다는 키보드로 입력 및 조절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마우스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 배움에 대한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Note Worthy Composer그리고 앙코르(Encore)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NWC보다는 좀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구요, 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NWC보다는 낫지만 피날레보다는 떨어진다..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ncore
    이상의 프로그램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용 사보 프로그램들입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꽤 괜찮은 공짜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먼저 lilypond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는 TeX 이라는 과학기술/논문용 조판 프로그램에서 파생되어서 악보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능을 특화한 것입니다. 품질은 나쁘지 않지만 인터페이스가 좋지 않고, 또한 한글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useScore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꽤 쓸만한 프로그램입니다.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는데, 적어도 NWC나 Encore보다는 좀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useScore
    국내에는 솔로몬 소프트에서 개발하고 있는 오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업데이트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구요, NWC의 입력 방식에 NWC보다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Q: 예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시벨리우스를 배워야 할 것 같네요. 그럼 시벨리우스의 장점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시벨리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나은 악보 품질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보를 예쁘게 혹은 보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을 조판 시스템(engraving system) 이라고 합니다.

    Sibelius 5.0의 예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Sibelius에서는 위와 같이 악보 상의 음표들의 위치에 따라서 자동으로 기둥(stem)의 높이들을 바꾸어 주어서 5선지 밖으로 지나치게 튀어나오지 않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악보상의 각 요소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지요. 예를 들어서 Sibelius에서는 각 음표들의 머리(notehead)의 크기나 음표들간의 간격, 악보상에 등장하는 각종 글자들의 글꼴과 크기 등등을 매우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초보자가 상당히 배우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user-friendly)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날레와 시벨리우스 둘 다 써보신 분들은 대부분 시벨리우스 쪽에 손을 듭니다. 그리고 속도도 시벨리우스가 더 빠른 편이지요.

    게다가 플러그인(plug-in)이라고 해서, 시벨리우스 자체적으로 내장된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해서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만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둔 것을 다운받아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의의 마지막 즈음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A: 예. 그럼 다음 시간에는 악보의 구성 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악보] nwc, musicXML, sibelius 악보 변환하기

    Noteworthy composer(이하 nwc)는 가장 쉽고 빠르게 악보를 만들 수 있는 사보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입력 방식이 다른 모든 사보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쉽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키보드로만 입력하지만,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만큼 빠르게 악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nwc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조악한 출력 품질이다. 특히 음표(note)의 engraving system이 너무 단순하여 출력된 악보를 살펴보면 마치 구멍 뚫린 비닐봉지에 콩나물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악보를 보는것이 불가능하며(plugin이 있었으나 현재는 개발 중단됨) 전조(transpose)시 코드 표기가 전조되지 않아 이를 일일히 고쳐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현존하는 사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강력한 2가지를 들라면 피날레(finale)와 시벨리우스(sibelius)를 들 수 있다. 이 중 피날레는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사용법이 꽤 복잡한 편에 속한다. 반면 시벨리우스는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피날레의 강력한 기능들은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다. 또한 약간의 프로그래밍 지식만 있으면 Plug-in을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본인의 경우 nwc 기반으로 악보집을 제작하여 왔다. 가장 최근에 제작된 악보집은 Vision & Passion 2005 SP2이다. 그러나 nwc의 경우 악보의 품질이 그다지 높은 편도 아니고 전문적인 관리도 힘들며 온라인 상에서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이 결여되어 있었기에 현재 악보들을 현재 Sibelius로 모두 변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때 nwc → sib 로 바로 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nwc → musicXML → sib 와 같이 한 단계 거쳐서 변환해야 한다.

    nwc → musicXML 변환하기 위한 툴은 이미 존재한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여 nwc2xml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콘솔 상에서 변환시키면 된다.

    nwc2xml 프로그램 [링크 업데이트]

    해당 프로그램으로 nwc를 변환하는데에 큰 문제가 없으나, 다만 악보에 따라 잘 변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그 경우에는 MIDI를 거쳐서 변환하면 되는데, 대신 가사 등의 정보가 몽땅 사라지게 되니 주의하도록 한다.

    이렇게 바뀌어진 musicXML 파일을 sibelius 상에서 읽어들이면 자동으로 sib 파일로 변환된다.

    이 때 chord들의 text type이 expression type으로 설정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코드 기호 표기법에 따라 표시되는 것이 아니므로, 제대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chord symbol type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 때 본인이 제작한 아래 플러그인을 다운받아 시벨리우스가 설치된 디렉토리의 plugin\ 아래에 설치하여 실행하면 된다. (플러그인의 설치 및 사용법은 www.sibelius.com에 있으니 참고하여 보도록 할 것)

    즉 변환된 musicXML 파일에 대해 아래 플러그인을 실행하여 주면 자동으로 모든 expression type이 chord symbol type으로 변환된다.

    251103908.plg

  • [악보]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 “마음이 잠든 요람” 악보

    [악보]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 “마음이 잠든 요람” 악보

    꽤 힘들게 중국 사이트를 검색해서 “마음이 잠든 요람” 피아노 연주 악보를 구했습니다.

    곡의 난이도는 Shine of Eidos에 비해서 좀 쉬운 편인 것 같군요.

    pdf 파일로 올려둡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링크에서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1327566589.pdf

  • [글] 찬양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글] 찬양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1. 찬양집

    본인이 처음으로 찬양집 제작에 빠져든(?) 것은 아마 고등학교 2학년 경이었을 것이다. 그 때는 많은 물소리 Y2K 가 국내 찬양 악보집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을 때였다. (Y2K라, 지금 생각하면 조금 유치한 이름이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찬양집을 처음 사면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찬양이 뭐가 있는지” “기존에 없었던 신곡은 포함되었는지”를 살핀다. 그 시절 많은 물소리 Y2K에 포함된 800여곡이나 되는 악보 중에서 내가 모르는 찬양이 한 70%는 넘었던 것 같다. 혹시 찬양 인도를 해 본적이 있는가? 찬양인도자들은 알겠지만, 이른바 찬양집 내에서 예배 때 자주 불리는 곡들은 생각보다 많지않다. 예배 분위기에 적합하지 않은 곡들, 회중들이 잘 모르는 곡들은 우선적으로 제외된다.그러다보면 실제 찬양집을 하나 사서 실제로 부르는 곡들은 많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묶어팔기 판매의 비효율성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았다. 원하는 악보만 골라서 편집해 따로 살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 때 본인은 한 50여곡 정도를 모아서 복사해 책자 형태로 만들었었던 것 같다. 사실 매주 찬양할 악보를 짜집기 복사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그 비용적 낭비와 귀차니즘(..) 때문에 한번에 책자 형태로 만들어 버리자.. 그랬던 것 같다. 원본 악보는 어디에서 구했냐구? 물론 “많은 물소리 Y2K”에서 짜집기를 했다. 이른바 ‘맞춤형 찬양집’의 시초였던 셈이다.

    그 시절에 많이 유행했던(물론 지금도 나오지만) 찬양집에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었다.


    – 많은 물소리(뜨인돌, Joy 선교회)
    : 두말할 것 없이 경배와 찬양 악보집의 틀을 닦은 책이다. 많은 물소리 97, 많은물소리 Y2K, 많은 물소리 Org, 많은 물소리 Blue, 그리고 동그란 많은 물소리에 이르기까지 현대 교회의 찬양 흐름과 함께 나이를 먹어온 찬양집이라 할 수 있다.
    많은

    – 시와 찬미 : 깔끔하고 미려한 편집이 인상적인 악보집이다. 많은 물소리가 주춤(?)한 틈을 타 현재는 시와 찬미 7집개정판까지 나와 있다. 시와 찬미 디지털 송북이 인상적인데, 이는 이른바 “짜집기”작업을 컴퓨터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시와 찬미 7
    – 주 임재 안에서(예수전도단) : 악보 참조의 용도로 구입하기는 했지만, 위의 두 악보집에 겹치는 곡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그다지 큰 효용성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게다가, 너무 크고 ‘무겁다’.
    주 임재

    과 거의 찬양집들은 경쟁적으로 ‘곡 수’로 경쟁하였다. 찬미예수 1500같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숨막힐 정도로 많은 악보 수에 비해 아는 곡이 너무나 적은 자신이 초라하게끔 느껴지도록 만드는 이 악보집은, 현재는 일부 교회의 장년예배를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신곡’ 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찬양집의 또다른 경쟁 여부는 “최신 곡 포함 여부”였던 것 같다. 최신 워십 앨범에 포함된 곡들을 많이 포함하기 시작하였고, CCM 곡들도 선별적으로 찬양집에 포함되었다. 예수전도단, 두란노 경배와 찬양 등에서 많은 활동을 벌인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해외 번역곡들 집어넣기, 색인화 등등의 경쟁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컴퓨터에서 편집 가능한 찬양집이 등장한다. 동그란 많은 물소리 1.0이 그것이다.

    현재의 찬양집 흐름은 무엇일까? 컴퓨터로 편집 가능한 찬양집이다. 동그란 많은 물소리 2.0이 나왔고, 시와찬미 디지털 송북이 등장했다. 아마 다음은 예수전도단의 차례일 듯 싶다.

    왜 컴퓨터로 편집 가능한 찬양집을 원하는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쇄된 악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쇄된 악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찬양인도자 및 세션 정도이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자막 생성기를 이용하여 예배영상에 자막을 같이 띄워주거나 프로젝터를 이용해 가사를 송출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송북

    이에 맞추어 찬양집은 개개인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찬양 인도자에게 초점을 두어 제작되고 있다. 아마 과거와 같이 50권 이상의 찬양집을 한 번에 구매하여 구비하여 놓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디 지털 악보의 등장은 많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당분간은 더 많은 악보, 더 최신의 악보를 가진 디지털 찬양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책으로 된 찬양집에 대한 수요도 절대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휴대할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tangible) 악보집은 찬양인도자에게 꼭 필요한 준비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디지털 악보의 미래는 아마도 좀 더 강력한 편집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그리고 찬양 가사 시스템과 연결된 소프트웨어 쪽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미래의 흐름은 뭘까? 현재 웹을 시끌시끌하게 하고 있는 장본인, 바로 Web 2.0, UCC가 그 답이 될지도 모른다. 여기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설명하겠다. 우선 악보 사이트를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자.

    2. 악보 사이트

    한 때 인터넷 상에서는 NWC 형태의 악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많이 있었다. 가장 유명했던 것은 sangwoo님의 사이트였다.(지금은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음.) 본인도 고등학교 시절 그런 사이트를 잠시 운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관리도 힘들었고 (웹 프로그래밍이 지금처럼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내공 부족 탓도 있겠지만) 저작권에 대한 문제들도 있어 얼마 안 되어접었던 것 같다. 다른 사이트들도 비슷한 길을 걸어 지금은 다 지하에서 운영되거나, 혹은 악보넷(akbo.net)처럼 상용화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찬양 악보를 다운받는 사이트들이 대부분이다. 악보당 약 300-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인쇄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ccmlove (www.ccmlove.com), ccmscore (www.ccmscore.com), musicday (www.musicday.co.kr) 와 같은 사이트들이 있다. 이러한 사이트에서는 대개 PDF 파일의 형태로 된 악보들을 인쇄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찬양집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총보(Score)나 피아노 연주곡과 같은 악보도 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상용 악보 사이트들이 등장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저작권의 등장일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하나를 간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온라인은, 최신의 악보를 가장 빠르게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최 신 찬양을 악보집(인쇄된)에서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릴리즈 되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게는 3개월, 길게는 6-7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대개 그 정도 간격으로 새로운 악보집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곡이 꼭 그 다음 악보집에 수록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최신의 악보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적시성이 온라인 악보 사이트가 제공하는 최대 장점이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문제점은? 첫째, 곡당 악보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 둘째, 잠재적인 저작권 문제(재배포에 관계된 문제)가 있다는 점. 셋째, 약 일주일간의 기간 정도밖에 인쇄가 안 된다는 점을 들수 있을 것이다.(이는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다)

    악보 사이트의 미래라면, 서비스의 형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악보를 제품(product)의 개념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서비스(service)의 형태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즉 1년 정액권 등을 통해 그 기간 동안 악보를 자유롭게 프린트할 수 있는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송북과 같은 소프트웨어+온라인 악보 사이트의 결합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3. 그렇다면 찬양집의 미래는?

    찬양집과 온라인 악보 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보았다. 찬양집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함부로(?) 논하기 이전에, 우선은 현재의 웹 트렌드인 Web 2.0, UCC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UCC 는 말 그대로 사용자들이 만들어나가는 컨텐츠(User created contents)이다. 블로그서비스(www.blogger.com), 유튜브(www.youtube.com) 등과 같은 동영상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서비스(www.naver.com), 위키피디아(www.wikipedia.com)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사용자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찬양집의 미래에 대해 함부로 논하기 이전에 살펴보아야 할 것은, 과연 찬양집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예배에 있어서 찬양집이 차지하는 위치는? 교회에 있어서 찬양집이 차지하는 위치는? 소소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찬양집은 예배를 돕는 ‘도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찬양 인도자가 콘티를 짜고, 이를 찬양팀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이 개념을 Web 2.0으로 확장한다면, “찬양 인도자들이 찬양콘티를 작성하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을 효과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의 개념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

    1) 다른 사용자와의 콘티 공유 : 콘티를 참조하는 것은 찬양 인도를 돕는 점에 있어서 효과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개개인이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준비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그것은 잠시 논외로 미루어둔다. 이 때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콘티를 참조하기보다는, 콘티를 짜면서 간접적으로 추천해주는 방식이 적절하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오 주의 나의 마음이”라는 곡의 다음 곡을 선곡하려 할 때 “다른 사용자들은 ‘주 우리 아버지’라는 곡을 선곡하였습니다” 라는 식으로 추천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교회 단위별로 콘티를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전도단의 화요모임은 이번주에 어떤 콘티를 썼다든지, 하는 등등으로 말이다. 이를 Blog 형식처럼 퍼블리싱하는 것은 다른 찬양인도자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찬양곡의 Rating : 이는 ‘민감한’ 사항이다. 어떤 찬양곡은 ‘좋고’ 어떤 찬양곡은 ‘나쁘다’ 하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라 함부로 평가할 것이 되지 못한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곡”은 상대적으로 ‘좋은 곡’으로 생각될 여지가 있을 수있다. 찬양곡들을 콘티에 선곡된 횟수에 따라 상대적으로 순위가 매겨질 수 있다.

    혹은 각 찬양곡들에 대해 의미 차별화 척도를 두어 이를 관리하는 방법도 들 수 있다.

    3) MP3 스트리밍 서비스 : 곡과 관련된 원곡을 MP3를 이용해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물소리, 주 임재 안에서 수록곡을 ccmlove와 같은 온라인 악보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하는 것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은 이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 왜? 사실 온라인으로 콘티를 작성하는 찬양 인도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4) 작성된 찬양 콘티를 Lead-sheet 및 파워포인트 가사 형태로 출력하기 : 사실 이는 Web 2.0의 범주에는 속하지않는 점이지만, 미래의 악보 사이트라면 제공할 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찬양 인도자들이 인터넷으로 콘티를 작성하게끔 하는 동기(initiative)를 제공한다.

    5) 사용자에 의한 찬양곡의 가사 제공/등록 기능 : 가사에까지 저작권이 걸려있는 마당이라 쉽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한 두명의 관리자에 의해 관리되는 악보 사이트란 한계가 있다. 신곡, 새로이 등장하는 곡의 경우에는 곡의 가사가 사용자에 의해 추가될 수도있어야 한다. (ccmlove에서는 이미 시행중이다)

    여기에 더해 물론 각 찬양곡에 대한 악보 다운로드 서비스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는 곡당 다운로드보다는 멤버십 형태의 서비스로 1년에 얼마 정도의 형태를 띠는 편이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본인은 현재 이에 관련된 온라인 서비스를 구상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저작권의 문제가 걸려있기에 추후 상용화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름은 High Worship으로, 빠르면 내년 중에 완성될 것이다. 가사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LyricShow, Sibelius Scorch 악보 시스템, 온라인 콘티 공유 등등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결합한 사이트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지 금까지 찬양 악보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말은 많이 쓰긴 했지만, 실상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 변혁의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를 기다리는 것도 한편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 아닌가? ^^